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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 세계 · 3주차

아들의 지능은 엄마가 결정한다? · 유전질환: 관찰에서 디지털로

드노보 변이와 대립유전자 · 다유전자 모델 · 멘델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까지

01차시 아들의 지능은 엄마가 결정한다? (1)(2)02차시 유전질환: 관찰에서 디지털로 전환 (1)(2)용어사전 반영
01차시

아들의 지능은 엄마가 결정한다?

학습목표: 드노보 변이 개념 이해 · 유전 변이 개념 이해 · 다유전자 모델 이해 · 적합도와 대립유전자 빈도의 관계 이해

1-1새로 생기는 변이 – 정자와 난자 New mutation from sperm / egg

DNA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복제되고, 복제 때마다 드물게 오류가 생김. 그래서 분열 횟수가 많을수록 새 변이가 생길 기회도 많아짐. 정자와 난자는 만들어지기까지 거치는 분열 횟수가 크게 다름.

정자 (남성 생식세포)난자 (여성 생식세포)
출발원시 생식세포 (primordial male germ cell)원시 생식세포 (primordial female germ cell)
초기 체세포분열사춘기까지 약 15년간 30회태아기 약 5개월 동안 22회 → 출생 때 이미 끝남
사춘기 이후정원줄기세포가 16일마다 1회 분열을 평생 계속 + 4회 체세포분열더 이상 분열하지 않고 대기
감수분열2회 → 정세포(spermatid) → 정자2회 (성숙 후 배란·수정 시점에 완료) → 제1·제2 극체 방출 → 접합자
특징아버지 나이가 많을수록 분열 횟수가 계속 늘어남어머니 나이와 상관없이 분열 횟수가 거의 일정
수정에 쓰이는 생식세포가 거친 분열 횟수 (Crow, 2000 계산 기준) 난자 (나이 무관) 약 24회 정자 · 20세 약 150회 정자 · 30세 약 380회 정자 · 40세 약 610회
사춘기(약 15세) 이후 정원줄기세포가 1년에 약 23회 분열한다고 보고 계산한 대략값
교안 두 그림의 핵심은 "새로 생기는 변이는 대부분 아버지 쪽 생식세포에서 온다"는 점임. 난자는 출생 전에 분열을 거의 마치기 때문
보충
아버지 나이 효과 (paternal age effect)
  • 아이슬란드 가족 78쌍의 유전체를 분석한 연구(Kong 외, 2012, Nature)에서 아버지 나이가 1살 많을수록 자녀의 드노보 변이가 약 2개씩 늘어남
  • 드노보 변이 중 아버지 쪽에서 온 것이 약 80%(약 4:1)로 추정됨
  • 뒤에 나오는 연골무형성증도 드노보 사례 대부분이 아버지 쪽에서 생기며, 아버지 나이가 많을수록 빈도가 높아짐

1-2드노보 변이란 De novo variants

보충
왜 요즘은 mutation 대신 variant라고 쓰나
  • "돌연변이"라는 말이 일상에서 '병을 일으키는 나쁜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임상유전학에서는 중립적인 variant를 권장함 (미국 의학유전학회 ACMG 2015 지침)
  • 그래서 해석도 "병원성(pathogenic) 변이 / 의미 불명 변이 / 양성(benign) 변이"처럼 따로 나눠 붙임
  • 평균 70개라는 수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음 (대체로 1세대당 50~100개 범위로 보고됨)

1-3연골무형성증 – 변이 하나가 만드는 질환 Achondroplasia

FGFR3 G380R – 아미노산 하나의 변화

원인: FGFR3 G380R→DNA→RNA→단백질 (항상 켜진 FGFR3)→연골무형성증

DNA → RNA → 단백질로 이어지는 과정을 중심원리(central dogma)라 함. 변이가 표현형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보여 주는 대표 예

"변이 하나 → 질환 하나"가 분명하게 이어지는 드문 경우임. 뒤에 나오는 키·지능 같은 형질은 이와 반대로 수많은 변이가 조금씩 작용함
보충
연골무형성증의 대부분은 드노보 변이
  • 환자의 약 80%는 부모 모두 평균 키인 가정에서 태어남 → 부모에게 없던 드노보 변이로 생김. 1-1의 아버지 나이 효과와 연결됨
  • G380R 변이의 대부분은 DNA의 같은 자리(1138번 염기)에서 G가 A로 바뀐 것임. 이 자리는 사람 유전체에서 변이가 가장 자주 생기는 자리 중 하나로 꼽힘
  • FGFR3 유전자는 4번 염색체(4p16.3)에 있음
  • 2021년부터 뼈 성장을 돕는 약(보소리타이드, vosoritide)이 미국·유럽에서 어린이 치료용으로 허가됨

1-4변이 = 대립유전자 · 점 돌연변이의 종류 So, variant is "allele"

멘델 시대의 대립유전자

오늘날의 대립유전자

구분유전자 (gene)대립유전자 (allele)
뜻단백질을 만드는 정보가 담긴 DNA 구간DNA 염기서열의 변화(변이)
예FGFR3 유전자FGFR3의 G380R 변이

점 돌연변이의 세 종류

종류무슨 일이 생기나교안 예시 (코돈 → 아미노산)
침묵 (synonymous / silent)유전 암호는 여러 코돈이 같은 아미노산을 가리키므로, 염기가 바뀌어도 아미노산이 그대로임GCT → GCC : 알라닌 → 알라닌
과오 (missense)아미노산 하나가 다른 것으로 바뀜ACC → AAC : 트레오닌 → 아스파라긴
넌센스 (nonsense)아미노산 코돈이 종결 코돈으로 바뀜 → 단백질이 중간에 끊김. 위치에 따라 mRNA가 분해(넌센스 매개 분해, NMD)되기도 함GGA → TGA : 글리신 → 종결
보충
교안 표(Different Types of Mutations)를 읽을 때 주의할 점
  • 표의 "DNA level" 줄(TTC 등)은 mRNA와 짝을 이루는 주형 가닥임. 그래서 DNA TTC → mRNA AAG(리신)처럼 서로 상보적으로 바뀜
  • 반면 본문 예시(GCT, ACC, GGA)는 mRNA와 같은 서열인 코딩 가닥 기준임 (T만 U로 바꾸면 mRNA)
  • 같은 교안 안에서 두 기준이 섞여 있으므로, 코돈표를 볼 때 어느 가닥인지 먼저 확인할 것

1-5변이는 해로운가 – 대부분은 중립 Variants/mutations are harmful?

드노보 변이 70개는 모두 무슨 일을 할까?

나→자녀 (+70)→손주 (+70+70)→…→먼 후손: 아주 많은 변이
세대마다 새 변이가 더해지고, 대부분이 중립이라 사라지지 않고 쌓임. 이것이 사람마다 유전체가 조금씩 다른 이유임

1-6쌓여 온 변이와 다유전자 모델 Out of Africa · Polygenic model

인류 진화의 긴 역사 = 변이가 쌓인 유전체

다유전자 모델 (Polygenic model)

멘델의 법칙과 맞지 않는가?

01차시 (1) 학습정리
  • 표현형의 차이는 세대마다 새로 생기는 드노보 변이에서 비롯됨
  • 일부 변이는 형질·질환에 크게 작용하지만, 대부분은 중립이며 다음 세대로 나뉘어 전달됨
  • DNA 안의 유전 변이를 "대립유전자"라 부름

1-7'지능은 엄마에게서' 주장 검토 Scientific misconception of genetics

퍼져 있는 주장

이 주장은 어디서 왔나 (Debunk a myth)

최신 과학의 설명

X염색체는 사람 염색체 23쌍 중 하나일 뿐이고, 지능과 관련된 변이는 모든 염색체에 흩어져 있음. "엄마가 결정한다"는 말은 50년 전 가설이 근거 확인 없이 기사로 퍼진 경우로 볼 수 있음
보충
남성에게 지적장애가 더 많은 이유는 따로 있음
  • 남성은 X염색체가 하나뿐이라, X염색체 위 유전자에 해로운 변이가 있으면 다른 쪽 사본으로 메울 수 없음. 그래서 X연관 지적장애는 남성에게 더 잘 드러남 (여성은 X가 둘이라 가려지는 경우가 많음)
  • 대표 예: 취약 X 증후군(Fragile X) — X염색체의 FMR1 유전자 이상으로 생기며, 유전되는 지적장애 중 가장 흔함. 1-9의 적합도 그래프에도 나옴
  • 즉 "X염색체 이상이 지적장애의 일부를 설명한다"는 것과 "보통 사람의 지능 차이를 엄마의 X염색체가 결정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임
  • 대규모 연구(예: Savage 외, 2018, 약 27만 명)에서 지능과 관련된 유전자 자리는 수백 곳이며, 상염색체 전반에 퍼져 있음
  • 딸은 X염색체를 아버지·어머니에게서 하나씩 받으므로, "엄마 X 이론"을 그대로 따라도 딸에게는 아버지 영향이 반임

1-8멘델·다윈·골턴, 그리고 피셔(1918) Modern Genetics in 20th century

인물핵심 주장상징하는 그림
그레고어 멘델 (1822–1884)"유전 인자는 둘 중 하나로 나뉘는(이분법적) 형태로 존재함"초록 완두 / 노란 완두
프랜시스 골턴 (1822–1911)"생물의 형질은 연속적임"종 모양 분포 곡선
찰스 다윈 (1809–1882)"자연 집단 안에는 변이가 있음"갈라파고스 핀치 부리

멘델 학파 vs 생물측정학파 – 키와 완두 논쟁 (1900년대 초)

멘델 학파 (Mendelian)

멘델(1866), 베이트슨(1902)
형질은 뚜렷이 나뉘는 인자로 유전됨 (완두)

생물측정학파 (Biometrician)

다윈(1868), 피어슨(1902)
형질은 연속적이고 부모·자녀 값이 비례함 (키)

두 학파의 논쟁→피셔 (1918) 통합→모건 (1915)팰코너 (1965)

피셔의 1918년 논문

유전자 자리가 늘어날수록 분포가 종 모양이 됨

유전자 자리 1개 0121 : 2 : 1 유전자 자리 2개 012341 : 4 : 6 : 4 : 1 유전자 자리 3개 01234561:6:15:20:15:6:1 많은 자리 + 환경 정규분포 가로축: 형질을 키우는 대립유전자의 개수 · 세로축: 그 유전형의 빈도
교안 Plomin 외(2009) 그림을 다시 그림. 각 자리에 '키우는' 대립유전자가 반반 있다고 가정

표현형 분산을 설명하는 요인 (피셔 1918)

구분요인뜻
유전 요인가산적 대립유전자 (additive)많은 변이가 각각 아주 조금씩 표현형에 더해짐
우성 대립유전자 (dominance)변이 하나가 표현형에 크게 작용함
상위 작용 (epistasis)가산적 대립유전자끼리, 또는 가산적·우성 대립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
비유전 요인환경영양, 생활 등
상호작용유전 × 환경같은 변이라도 환경에 따라 효과가 달라짐
보충
이 학자들과 우생학의 관계
  • 골턴은 1883년 우생학(eugenics)이라는 말을 만들고 '뛰어난 형질'을 가진 사람끼리 결혼시켜 인류를 개량하자고 주장함
  • 피어슨은 런던대(UCL)의 첫 '골턴 우생학 교수'였고, 피셔도 1933년 그 자리를 이어받음. 다유전자 모델·통계 유전학의 기초가 우생학 연구 환경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과학사에서 널리 지적되는 부분임
  • 20세기 초 미국·독일 등에서는 우생학을 근거로 장애인·빈곤층 등에 대한 강제 불임 수술이 법으로 시행됨

평가 ▸ 1-7처럼 "지능 유전"을 다룰 때 이 역사를 함께 알아 둘 필요가 있음. 유전이 형질에 영향을 준다는 과학적 사실과, 그것으로 사람의 가치를 나누는 주장은 별개임.

1-9키의 다유전자 모델과 적합도 Polygenic model for height · Fitness

분포 위치원인 (유전형)표현형특징
가장 작은 쪽 끝FGFR3 변이연골무형성증환자의 98%가 FGFR3 G380R 변이 때문 (Shiang 외, 1994)
가운데 (작음 · 평균 · 큼)흔한 유전 변이(가산적 대립유전자) 여러 개 + 환경보통 사람의 키대부분의 사람이 여기에 속함
가장 큰 쪽 끝FBN1(피브릴린 1) 변이마르판 증후군약 75%는 부모에게서 물려받고, 약 25%는 드노보 변이

적합도가 대립유전자 빈도를 정함 (Fitness determines allele frequency)

예침투도집단 빈도생식 적합도
취약 X 증후군매우 높음 (~100%)매우 드묾낮음
마르판 증후군매우 높음 (~100%)드묾중간
ACHOO 증후군높음 (~80%)흔함높음
알츠하이머병중간 (~40%)흔함높음
MHC – 조현병낮음비교적 흔함 (~1%대)중간
자손을 남기기 어렵게 만드는 강한 변이는 세대를 거치며 걸러져 드물게 남고(새로 생기는 드노보 변이가 빈자리를 채움), 영향이 약하거나 생식에 지장이 없는 변이는 흔하게 남음
보충
그래프에 나온 낯선 이름들
  • ACHOO 증후군: 밝은 빛을 보면 재채기가 나는 반응(광재채기 반사). 우성으로 유전되며 사람의 약 18~35%에서 나타난다고 보고됨. 생존·생식에 지장이 없어 흔하게 남아 있는 예
  • MHC: 면역에 관여하는 주조직적합성 복합체 유전자 구역(6번 염색체). 이 구역의 흔한 변이(특히 보체 C4 유전자)가 조현병 위험을 조금 높인다는 연구가 있음 (Sekar 외, 2016)
  • 침투도: 같은 변이를 가져도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의 비율. 100%면 변이가 있으면 반드시 증상이 나타남
01차시 (2) 학습정리
  • 다유전자 모델은 사람의 형질과 질환을 이해하는 기본 틀임
  • 여러 변이가 함께 다유전자 모델에 기여함
  • 표현형 분산은 여러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음
02차시

유전질환: 관찰에서 디지털로 전환

학습목표: 다윈·멘델의 유전 모델 설명 · 멘델 유전학 이해 · 초기 유전 관찰 이해 · 유전체 기술 종류 이해 · 유전 요인으로서의 대립유전자 이해 · 유전체 연구의 핵심 역량 이해

2-1다윈의 자연선택과 혼합 유전 Darwin: natural selection · blending inheritance

다윈 – 혼합 유전 (1868)

Blending inheritance. 자손은 부모 형질이 섞인 중간값을 가짐

멘델 – 입자 유전 (1866)

Particulate inheritance. 유전 인자는 섞이지 않고 덩어리째 전달됨

비글호 항해와 자연선택

혼합 유전 (Blending inheritance)

제뮬 (gemmules, 범생설)

몸 전체→제뮬이 모여듦→알 (생식세포)→배아의 발생

혼합 유전에 대한 비판

비판내용
플리밍 젠킨 (1867)혼합 유전이 맞다면 세대마다 변이가 절반씩 사라져 금방 없어짐 → 자연선택이 작용할 변이가 남지 않음
골턴의 토끼 실험 (1871)검은 토끼와 흰 토끼 사이에 피를 주고받게 함 → 회색 털 자손을 예상했으나 털색 변화 없음
→ 다윈은 『네이처』에 "제뮬이 피로 돈다고 주장한 적은 없다"고 답함

2-2멘델의 관찰과 유전 법칙 Mendel's observation

왜 19세기에 유전에 관심이 커졌나

멘델의 방법 – 둘로 뚜렷이 나뉘는 형질 비교

형질우성열성F2 관찰 수비율
씨 모양둥긂주름짐5474 : 18502.96 : 1
씨(떡잎) 색노랑초록6002 : 20012.99 : 1
꽃 색보라흰색705 : 2243.15 : 1
꽃 위치줄기 옆 (axial)줄기 끝 (terminal)651 : 2073.14 : 1
키큼작음787 : 2772.84 : 1
꼬투리 모양부풂잘록함882 : 2992.95 : 1
꼬투리 색초록노랑428 : 1522.82 : 1

교안 왼쪽 목록은 꼬투리 모양을 "smooth vs constricted", 키를 "standard vs dwarf"로 적음. 표(sciencelearn.org.nz)와 표현만 다르고 같은 형질임

혼합 유전이 맞다면 예상되는 결과 vs 실제 결과

혼합 유전의 예상

보라 × 흰색 → F1은 두 부모 사이의 연한 중간색. 세대가 갈수록 모두 비슷한 중간색으로 수렴

멘델의 실제 관찰

F1은 모두 보라색(흰색은 가려짐). F1끼리 자가수분하자 F2에서 흰색이 다시 나타남: 보라 705 : 흰색 224 ≈ 3 : 1

F1 (Pp) × F1 (Pp) 자가수분 P = 보라 인자(우성), p = 흰색 인자(열성) Pp Pp PP Pp Pp pp 유전형 PP : Pp : pp = 1 : 2 : 1 표현형 보라 : 흰색 = 3 : 1 흰색 인자(p)는 F1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가려져 있었음 → 유전 인자는 섞이지 않고 그대로 전달됨 (입자 유전) ※ 1:2:1은 1-8 피셔 그림의 '자리 1개' 분포와 같은 비율
교안의 3:1 결과를 퍼넷 사각형으로 정리함 (교안에 없는 그림)

멘델의 유전 법칙 (1865)

법칙내용
분리의 법칙생식세포를 만들 때 자손은 부모 각각에게서 유전 인자(뒤에 '대립유전자'로 불림)를 하나씩 받음
독립의 법칙한 쌍의 대립유전자가 나뉘는 방식은 다른 쌍이 나뉘는 방식과 상관없음
우열의 법칙한 대립유전자가 어떤 대립유전자에는 우성이면서 다른 대립유전자에는 열성일 수 있음
보충
멘델의 결과는 "너무 잘 맞았다"? — 피셔의 문제 제기
  • 1936년 피셔는 멘델의 수치가 통계적으로 기대값에 너무 가깝다고 지적함. 우연이라면 이보다 더 흩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주장
  • 멘델이 결과를 손봤다는 뜻으로 읽히기도 했으나, 이후 연구들은 의도적 조작이라기보다 실험 설계·분류 방식에서 생긴 문제일 가능성을 많이 제시함. 지금도 결론이 나지 않은 과학사 논쟁임
  • 멘델 논문은 발표 후 30여 년간 거의 주목받지 못하다가, 1900년 드브리스·코렌스·체르마크가 각각 비슷한 결과를 얻으며 재발견됨

2-3멘델의 재발견과 염색체설 Rediscovery of Mendel's Work

월터 서턴(1902) – 유전의 염색체설을 처음 분명히 주장

멘델의 '유전 인자'는 머릿속 개념이었는데, 서턴 이후 실제로 눈에 보이는 구조(염색체)와 연결되기 시작함

같은 시기 독일의 테오도어 보베리도 비슷한 결론을 내서, 흔히 '서턴-보베리 염색체설'이라 부름

2-4유전 용어가 만들어진 과정 Constructing term for heredity

1865멘델 — "유전 인자(heritable factor)"
1901휘호 드브리스 — "돌연변이(mutation)"
1902베이트슨 — "대립유전자(allele)": 그리스어 ἄλλος(다른 것). 처음엔 allelomorph(다른 형태)였다가 allele로 줄어듦 · "유전학(genetics)"
1902서턴 — 염색체가 유전 인자임
1909빌헬름 요한센 — "유전자(gene)": 그리스어 γόνος(자손)
1910토머스 헌트 모건 — 초파리 실험으로 염색체가 유전에 관여함을 보임 → 유전자는 염색체 위의 유전 인자
1944오즈월드 에이버리 — 세균에서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이 DNA임을 보임
1958중심원리 (DNA → RNA → 단백질)
2001인간 유전체 사업 초안 발표
보충
교안 순서에서 헷갈릴 수 있는 부분
  • 모건의 초파리 연구는 1910년에 시작됐으므로, 1916년 베이트슨 리뷰보다 앞섬. 베이트슨은 오히려 오랫동안 염색체설에 회의적이었던 인물로 알려져 있음
  • 에이버리 실험(폐렴구균 형질전환)은 처음엔 의심을 받았고, 1952년 허시-체이스 실험으로 DNA가 유전 물질이라는 데 널리 동의하게 됨
  • DNA 이중나선 구조는 1953년 왓슨과 크릭이 발표함

2-5중심원리와 인간 유전체 사업 Central dogma · Human Genome Project

DNA— 전사 →RNA— 번역 →단백질
교안 확인
  • 중심원리는 크릭이 단독으로 1958년에 제안한 개념임 (1957년 강연, 1958년 논문 "On Protein Synthesis"). 왓슨과 크릭이 함께 발표한 것은 1953년 DNA 이중나선 구조임

인간 유전체 사업 (Human Genome Project, HGP)

UCSC 유전체 브라우저

유전자와 대립유전자를 헷갈리지 말 것

보충
"완성"된 인간 유전체는 언제 나왔나
  • 2001년 발표는 초안이었고, 2003년 "완성"을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약 8%가 빈칸이었음
  • 빈칸 없는 완전한 서열은 2022년 T2T(Telomere-to-Telomere) 컨소시엄이 처음 발표함
  • 사람의 단백질 암호 유전자는 약 2만 개로 추정됨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
02차시 (1) 학습정리
  • 멘델은 자연 집단에서의 생물학적 유전 법칙을 제안함
  • 초기에 "유전자"라 불린 유전 인자는 이제 "대립유전자"로 불림

2-6유전체 기술의 발전 Development of genomic technologies

1969FISH의 바탕 — 표지한 핵산을 염색체에 붙여 위치를 보는 방법
~2000후보 유전자 연구 · 연관 분석 — 가족 단위로 질환 유전자를 찾음
2001인간 유전체 사업 · 고해상도 일배체형 구조 (Daly 외)
2002–2009국제 HapMap 프로젝트 · 마이크로어레이 ·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GWAS)
2010~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확산 · 1000 유전체 프로젝트(2015 발표)

① 형광 제자리 부합법 (FISH)

용어: fluorescence(형광) + in situ(제자리에서, 세포·조직 안 원래 위치 그대로) + hybridization(부합, 상보적인 두 가닥이 붙는 것)

② 전통적 후보 유전자 연구 (~2000)

③ 마이크로어레이와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 (GWAS)

④ 일배체형 (Haplotype)

같은 구간을 가진 염색체 4개 일배체형 1 : A A C A C G C C A … T T C G G G T C … A G T C G A C G 일배체형 2 : A A C A T G C C A … T T C G A G T C … A G T C A A C G 일배체형 3 : A A C A C G C C A … T T C G A G T C … A G T C G A C G 일배체형 4 : A A C A T G C C A … T T C G G G T C … A G T C A A C G 색칠한 자리 = 사람마다 다른 한 글자 변이(SNP). 나머지 대부분의 글자는 모두 같음 함께 다니는 SNP 묶음이 정해져 있으면 → 그중 하나(태그 SNP)만 읽어도 나머지를 짐작할 수 있음
교안 HapMap 그림(SNP → 일배체형 → 태그 SNP)의 원리를 단순하게 다시 그림

⑤ 국제 HapMap 프로젝트 (2002–2009) · 1000 유전체 프로젝트

아프리카 집단의 변이가 가장 많은 것은 1-6의 Out of Africa와 맞물림. 인류가 가장 오래 살아온 곳이라 변이가 쌓인 시간이 길고, 다른 대륙 집단은 아프리카를 떠난 일부 집단에서 갈라져 나왔기 때문임

⑥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NGS, 2010~)

NGS 기술무엇을 보나
엑솜 분석 (exome sequencing)단백질 암호 구역(엑손 전체)의 유전 변이
전장 유전체 분석 (WGS)유전체 전체의 유전 변이
RNA 분석 (RNA-seq)조직·세포에서 유전자가 얼마나 발현되는지
후성유전체 분석조직·세포에서 후성유전적 조절(DNA 메틸화 등)이 있는지
보충
엑솜은 유전체의 몇 %인가
  • 엑솜(단백질 암호 구역)은 전체 유전체 약 30억 염기쌍 중 약 1~2%에 불과함. 그런데 지금까지 알려진 질환 원인 변이의 대부분이 이 구역에 있어서, 비용이 싼 엑솜 분석이 희귀질환 진단에 먼저 널리 쓰임
  • 교안 그래프는 2019년까지임. 이후로도 비용은 계속 내려가 2020년대에는 장비에 따라 수백 달러 수준까지 낮아짐

2-7사례: 자폐와 SCN2A Exome sequencing study of SCN2A for autism

핵형에서 염기 하나까지 확대해 보기

사람 염색체 23쌍 (핵형)→2번 염색체→2q24.3 구역→나트륨 통로 유전자 묶음→SCN2A의 엑손→1013번 코돈의 염기 하나
유전형아미노산표현형
G/GG1013G (G: 글리신) — 정상전형적 발달
G/TG1013X (X: 종결 코돈) — 넌센스 변이자폐
염기 하나(G → T)가 바뀌어 단백질이 중간에 끊기면 뇌의 나트륨 통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음. NGS가 있어 이런 단일 염기 변화를 찾아낼 수 있게 됨
보충
SCN2A와 자폐에 대해 조금 더
  • SCN2A는 대규모 엑솜 연구(예: Satterstrom 외, 2020, 자폐 관련 유전자 102개 보고)에서 자폐와 가장 강하게 연관된 유전자 중 하나로 꼽힘. 발견된 변이의 상당수가 드노보 변이임 (1-2와 연결)
  • 같은 유전자라도 변이의 방향에 따라 결과가 다름: 통로 기능을 잃게 하는 변이 → 자폐·지적장애와 관련 / 통로 기능을 지나치게 키우는 변이 → 영아기 뇌전증과 관련
  • 다만 이런 단일 유전자 변이로 설명되는 자폐는 일부이고, 자폐 전체로 보면 흔한 변이 여러 개가 함께 작용하는 다유전자 영향도 큼

평가 ▸ 자폐는 '고쳐야 할 병'으로만 볼지, 신경 다양성의 하나로 볼지를 두고 당사자 운동과 의학계 사이에 논의가 있음. 교안의 "Autism" 표현형 표기는 유전 연구 맥락의 분류임.

NGS가 바꾼 '유전 인자'라는 말 (NGS shifted a term of heritable factor)

"유전자는 오래된 개념"이라는 교안 표현은, 유전자라는 단위가 쓸모없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유전되는 차이의 원인'을 가리킬 때는 유전자보다 변이(대립유전자)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는 뜻으로 읽는 편이 맞음

2-8대부분의 형질은 '가산적' Most human traits are additive

모델대립유전자 개수(0·1·2)에 따른 효과모양
가산적 (additive)하나 늘 때마다 효과가 같은 만큼 늘어남직선
우성 (dominance)하나만 있어도 효과가 거의 다 나타나고, 둘째는 더 보태는 것이 적음꺾인 선
초우성 (overdominance)하나만 가진 이형접합(1)일 때 효과가 가장 큼산 모양
가산적 012 우성 012 초우성 012 가로: 가진 대립유전자 수 (유전형 0·1·2) · 세로: 형질에 미치는 효과
교안 Palmer(2023) 그림 왼쪽 세 칸을 단순하게 다시 그림
보충
초우성의 대표 예 – 겸상 적혈구 변이
  • 헤모글로빈 β 유전자 변이를 두 개 가지면 겸상 적혈구 빈혈이 생김. 하나만 가지면 거의 증상이 없으면서 말라리아에 더 잘 견딤
  • 그래서 말라리아가 흔한 지역에서는 이형접합(1개)이 가장 유리해 이 변이가 높은 빈도로 남음 → 1-9 "적합도가 대립유전자 빈도를 정한다"의 실제 예

2-9유전체 연구에 필요한 것 What you need for future genomic research

NGS 데이터의 규모

보충
교안 수치의 업데이트
  • 영국 바이오뱅크는 2023년 11월 약 50만 명 전원의 전장 유전체 데이터를 공개함 (교안의 15만 명은 2021년 1차 공개 기준)
  • 1인당 1TB는 분석 중간 파일까지 넉넉히 잡은 값으로 보임. 압축된 정렬 파일(CRAM)만 보면 30배 깊이 기준 수십 GB 수준이라, 저장 형식에 따라 크게 달라짐
  • 한국에서도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으로 최대 100만 명 규모의 유전체·임상 정보 수집이 진행되고 있음

생물학자에게 필수가 된 프로그래밍

유전체 분석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기환경데이터걸린 시간
2013년 (강의자 경험)대학 슈퍼컴퓨터 서버약 5TB6개월
2017년 (강의자 경험)아마존 클라우드약 500TB7일
2022년 (아스트라제네카)아마존 클라우드 + 일루미나 DRAGEN영국 바이오뱅크 40만 명 WGS (교안: 약 400PB)10일 이내

협업이 핵심

02차시 (2) 학습정리
  •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은 유전 변이를 대규모로 찾아낼 수 있음
  • 협업, 프로그래밍,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이 유전체 연구에 필수임
용어

용어 정리와 용어사전 정정

「생명과학의 세계」 3주차 용어사전 수록 용어를 이번 주 내용 기준으로 짧게 정리

영문국문한 줄 정리
abnormality이상성정상적인 구조·위치·행동에서 벗어난 상태
achondroplasia연골무형성증FGFR3 변이로 생기는 가장 흔한 짧은 팔다리형 저신장. 상염색체 우성
adaptation적응생물의 형태·기능이 환경에 잘 맞게 되는 것, 또는 그런 형질
allele대립유전자같은 유전자 자리에서 서로 다른 형태. 현대적 의미로는 DNA 서열의 변이
autism자폐(자폐 스펙트럼)사회적 소통의 어려움, 반복 행동·제한된 관심이 특징인 신경발달 상태
autosomal dominant inheritance상염색체 우성 유전상염색체의 대립유전자 하나만 변이여도 형질이 나타나는 유전 방식
breeding번식 · 품종 개량자손을 낳아 개체를 늘림. 교안에서는 품종 개량의 뜻으로도 쓰임
chromosome염색체DNA와 단백질이 응축된 구조. 사람은 23쌍
de novo드노보 (새로 생긴)부모에게 없고 자녀에게서 처음 나타난 변이
epigenome후성유전체DNA 서열은 그대로 두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화학적 표지 전체
exome엑솜 (진유전체)유전체 안의 엑손 전체. 유전체의 약 1~2%
fertilization수정정자와 난자가 합쳐져 접합자가 되는 과정
fibroblast섬유아세포결합조직을 만드는 세포. FGFR3의 "F"가 이 세포의 성장인자에서 온 이름
fluorescence형광빛을 받아 다른 빛을 내며, 빛을 끄면 바로 사라지는 발광
gamete생식세포 (배우자)염색체를 절반만 가진 정자·난자
genetic diversity유전적 다양성종 안의 유전 변이가 얼마나 다양한지
genome유전체 (게놈)한 생물이 가진 유전 정보 전체
haplotype일배체형한 염색체에서 함께 유전되는 대립유전자 묶음
heredity유전부모의 형질이 자손에게 전해지는 현상
hybridization잡종 형성 · 부합(교배) 잡종을 만드는 것 / (분자) 상보적인 두 핵산 가닥이 붙는 것
in situ제자리에서세포·조직 안 원래 위치 그대로 관찰하는 것
linkage analysis연관 분석가족 안에서 질환과 함께 전달되는 염색체 구간을 찾는 방법
meiosis감수분열연속 두 번의 분열로 염색체 수가 절반인 생식세포를 만드는 분열
microarray마이크로어레이 (미세배열)서열을 아는 DNA를 칩에 촘촘히 붙여 한꺼번에 검사하는 도구
mutation돌연변이DNA 염기서열의 변화. 요즘은 중립적인 variant(변이)를 더 많이 씀
natural selection자연선택환경에 잘 맞는 변이를 가진 개체가 자손을 더 많이 남기는 과정
nucleotide뉴클레오티드DNA·RNA의 기본 단위. 염기 + 5탄당 + 인산
peptide펩타이드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으로 이어진 사슬
point mutation점 돌연변이염기 하나가 바뀌는 변이. 침묵·과오·넌센스로 나뉨
polygenic다유전자성여러 유전 변이가 함께 영향을 주는
quantitative trait양적 형질키처럼 연속적인 값으로 나타나는 형질
reproductive organ생식기관생식세포를 만들고 운반하는 기관
rhizomelic근위지(近位肢)의팔다리 중 몸통에 가까운 부분(위팔·넓적다리)에 관한
sequencing염기서열 분석 (시퀀싱)DNA 염기나 단백질 아미노산의 순서를 밝히는 것
transcription전사DNA를 본떠 RNA를 만드는 과정
translation번역mRNA의 서열에 따라 아미노산을 이어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
보충
용어사전에서 잘못 들어간 부분
항목문제바르게 읽는 법
allele / autosomal dominant inheritanceallele 항목에 영문 정의가 없고, 그 영문 정의("An allele is a term coined…")가 autosomal dominant 항목 앞쪽에 들어가 있음autosomal dominant 항목의 첫 영문 단락은 allele의 정의임
hybridization / linkage analysishybridization 항목에 영문 정의가 없고, 그 정의("The act or process of mating…")가 linkage analysis 항목에 들어가 있음linkage analysis 항목의 첫 영문 단락은 hybridization의 정의임
autosomal dominant inheritance (국문)"표현형은 열성형질이다", "4명 중 2명은 정상"처럼 오해를 부르는 문장. '열성혈질'은 '열성형질'의 오타부모 한쪽이 이형접합이면 자녀마다 각각 50% 확률로 물려받음. 4명 중 정확히 2명이 된다는 뜻이 아님. 표제어도 '유전병'이 아니라 '유전 방식'으로 보는 것이 맞음
meiosis (국문)DNA를 합성하는 시기를 "시냅시스기(sinapsis stage)"라고 씀DNA 합성 시기는 S기(합성기)임. 시냅시스(synapsis)는 감수분열 제1분열 때 상동염색체가 짝을 짓는 현상으로 다른 개념임
linkage analysis (국문)"로트(Rot)치"를 사용한다고 씀연관 분석에서 쓰는 값은 LOD 점수(로드 점수)임
point mutation (국문)"1아미노산이 치환한 과오변이가 폴리펩티드사슬이 도내에서 종결하는 과오변이를 제공한다"로 문장이 엉킴아미노산 하나가 바뀌면 과오(missense), 사슬이 중간에 끝나면 넌센스(nonsense) 변이임
rhizomelic국문을 "고관절의"로 옮김강의 문맥(rhizomelic shortening)에서는 팔다리 근위부(위팔·넓적다리)가 짧다는 뜻이므로 '근위지의'가 더 정확함
교안 오탈자
  • "Ronal Fisher" → Ronald Fisher / "Mendalian" → Mendelian / "contributing litte" → little / "expect few traits" → except few traits / "Aztrazeneca" → AstraZeneca / "Primordal" → Primordial
  • 2-5 중심원리 연도·인물 표기는 위 '교안 확인' 상자 참고